최근 데이팅 앱이나 SNS에서 새로운 만남을 추구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신조어들도 빠르게 생겨나고 있습니다. 특히 2026년 들어서면서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온라인 관계 맺기의 양상이 더욱 복잡해졌는데요.
혹시 ‘Catfishing’이라는 단어는 들어보셨나요? 그렇다면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Chatfishing’은요? 발음도 비슷하고 둘 다 온라인상의 속임수와 관련이 있어 많은 분이 혼동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둘 사이에는 ‘기술의 개입 여부’라는 아주 결정적이고 중요한 차이가 있답니다.
오늘은 단순한 신분 위장을 넘어, AI가 사랑의 메신저(?) 역할까지 자처하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여 Catfishing과 Chatfishing의 뉘앙스 차이를 명확하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이 글을 다 읽으시면 온라인상의 복잡한 관계 맺기 방식을 더 깊이 이해하고, 혹시 모를 피해도 예방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실 수 있을 거예요.

Catfishing: 전통적인 온라인 신분 위장
먼저 Catfishing(캣피싱)은 꽤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단어입니다. 온라인에서 다른 사람의 사진이나 정보를 도용하여 가짜 프로필을 만들고, 이를 통해 타인에게 접근하여 감정적,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는 행위를 말합니다.
- 핵심 뉘앙스: ‘가짜 가면을 쓴 사람’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사진 속 인물은 훈남훈녀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사람이거나, 심지어 성별이나 나이까지 속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 목적: 주로 상대방의 호감을 얻어 연인 관계로 발전한 뒤 금전을 요구하거나(로맨스 스캠), 단순히 타인의 감정을 가지고 놀며 만족감을 얻는 등 악의적인 목적이 많습니다.
- 작동 방식: 모든 대화와 상호작용은 사람(사기꾼 본인)이 직접 수행합니다. 가짜 프로필 뒤에 숨은 ‘진짜 사람’이 피해자를 속이는 것이죠.

Chatfishing: AI가 개입된 새로운 형태의 대화 대행
반면, Chatfishing(챗피싱)은 2020년대 중반, 생성형 AI 기술이 고도로 발달하면서 등장한 비교적 새로운 개념입니다. ‘Chat(대화)’과 ‘Fishing(낚시)’의 합성어로, 본인이 직접 대화하는 대신 AI 챗봇이나 대화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여 상대방과 소통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 핵심 뉘앙스: ‘내 마음을 대신 전하는 기계’가 핵심입니다. 프로필 자체는 본인의 진짜 모습일 수도 있지만, 오고 가는 대화의 내용은 내가 아닌 AI가 생성한 것입니다.
- 목적: Catfishing처럼 악의적인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바쁜 일상 속에서 썸을 타거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효율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어떻게 하면 더 재치 있게 답장할까?”를 고민하다가 AI에게 “설레는 답장 써줘”라고 부탁하는 식이죠.
- 작동 방식: 대화의 주체가 AI입니다. 사용자는 AI가 생성한 그럴듯한 문장을 복사해서 붙여넣거나, 아예 연동된 서비스가 자동으로 대화를 이어 나가기도 합니다. 상대방은 나와 대화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고도로 훈련된 언어 모델과 대화하고 있는 셈입니다.
- 문제점: 상대방은 진솔한 소통을 기대했지만, 결국 기계적인 결과물을 받았다는 점에서 ‘진정성의 결여’라는 새로운 윤리적 문제를 야기합니다. 감정적인 교류마저 AI에게 외주를 주는 시대의 씁쓸한 단면이기도 하죠.

한눈에 보는 비교 요약표
| 구분 | Catfishing (캣피싱) | Chatfishing (챗피싱) |
| 핵심 정의 | 가짜 프로필을 이용한 신분 위장 | AI를 이용한 대화 내용 대행 |
| 속이는 대상 | 나의 정체성 (Identity) | 나의 생각과 감정 (Authenticity) |
| 대화 주체 | 사람 (가짜 프로필 뒤의 본인) | AI (인공지능 챗봇) |
| 주요 기술 | 사진 도용, 정보 조작 | 생성형 AI, 대화 모델 |
| 발생 시기 | 소셜 미디어 초기부터 존재 | AI 기술 발전 이후 급증 (2020년대 중반~) |
| 주된 목적 | 사기, 금전 갈취, 감정 조작 등 악의적 목적 다수 | 관계 유지의 효율성 추구, 대화 스킬 부족 보완 등 복합적 |
| 비고 | ‘가짜 사람’과 대화 | ‘진짜 사람’의 탈을 쓴 ‘가짜 대화’ |
실전 예문으로 익히는 뉘앙스 차이
1. 뉴스/기사 상황
- Catfishing: “The documentary exposed a massive catfishing ring where victims lost millions of dollars believing they were in love.” (그 다큐멘터리는 피해자들이 사랑에 빠졌다고 믿게 하여 수백만 달러를 잃게 한 거대한 캣피싱 조직을 폭로했다.)
- Chatfishing: “Experts warn that relying on AI for dating app conversations, known as chatfishing, can undermine genuine human connection.” (전문가들은 데이팅 앱 대화를 AI에 의존하는 일명 ‘챗피싱’이 진정한 인간관계를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2. 일상 대화/SNS 상황
- Catfishing: “I think that hot guy who DM’d you is a catfish. His photos look too professional.” (너한테 DM 보낸 그 훈남, 캣피싱인 것 같아. 사진이 너무 전문적이야.)
- Chatfishing: “Wait, did you really write that sweet poem? Or were you just chatfishing me with ChatGPT?” (잠깐, 그 달콤한 시 진짜 네가 쓴 거야? 아니면 ChatGPT로 나한테 챗피싱한 거야?)
3. 비즈니스/격식 있는 상황 (비유적 사용)
- Catfishing: “The company was accused of corporate catfishing by presenting a fake eco-friendly image.” (그 회사는 가짜 친환경 이미지를 내세워 ‘기업 캣피싱’을 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 실체 없는 이미지로 고객을 속임)
- Chatfishing: “Using generic, AI-generated responses for customer service can feel like chatfishing to clients seeking real help.” (고객 서비스에 일반적인 AI 생성 답변을 사용하는 것은 실질적인 도움을 찾는 고객들에게 ‘챗피싱’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진정성 없는 기계적 대응)
마무리
오늘은 온라인 세상의 두 가지 그림자, Catfishing과 Chatfishing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Catfishing이 ‘내가 누구인가’를 속이는 고전적인 수법이라면, Chatfishing은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가’를 기술로 대체하는 현대적인 현상입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가 맺는 관계의 ‘진짜’ 의미는 무엇인지 더욱 깊이 고민해봐야 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오늘 다룬 주제와 관련하여, **Bio-baiting(프로필 과장)과 Overselling(단순 허풍)**이 어떻게 다른지, SNS에서 나를 어필하는 건강한 경계선은 어디까지인지 명쾌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